한국 컬링 대표팀 김경애-성지훈 조가 일본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 조에 마지막 8엔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혼성 2인조(믹스더블) 경기에서 일본 조에 6-7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 컬링 대표팀 김경애-성지훈 조가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 혼성 2인조(믹스더블) 결승에서 일본에 6-7로 패한 뒤 상대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출발은 좋았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1엔드에서 선공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잇따른 실책으로 스틸에 성공해 2점을 선취했다.
2엔드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처음 후공을 잡은 3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다시 3-2로 우위를 점했다.
4엔드부터 흐름이 꼬였다. 불리한 선공을 잡은 4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5엔드에서 후공을 잡았지만 첫 번째 샷에서 실수를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1점을 스틸당하고 말았다. 3-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6엔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 파워플레이는 후공권을 가진 팀이 방어용 스톤과 자신의 돌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으로 놓아 유리한 상황에서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6엔드에서 1점을 얻는데 그치며 반전을 꾀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7엔드에서 흐름을 가져왔다. 7엔드 마지막 샷에서 김경애가 상대 스톤 2개를 밀어내며 우리 스톤 3개를 1, 2, 3번으로 만들어내는 빅샷을 성공시켰다. 일본은 마지막 샷에서 하우스의 중앙(버튼)을 겨냥하며 1점을 노렸으나 크게 우회해 들어와야 스톤의 힘이 부족해 버튼을 점령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이 1, 2번 스톤을 차지하며 2점 스틸에 성공, 6-5로 역전했다.
하지만 아쉽게 마지막 8엔드에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은 정교한 샷으로 1, 2번 스톤을 점유했고 김경애의 마지막 샷에서 최소 1점만 허용해 연장을 치르는 전략을 취했으나 실패하면서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컬링은 이번 대회 3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은 4인조 남녀 경기 금메달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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