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재섭, 비명계 비판 유시민에 "뇌 썩었다" 원색 비난

"10년 전 유시민, 지금의 유시민에 욕 뱉을 거라 확신"

유시민 작가가 비명계(비이재명계) 주자들을 향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적 야욕으로 유시민의 뇌가 썩어 버린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김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일 체제에 도전하는 모든 이를 절멸시키려 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망하는 길'이라며 의원들의 군기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현민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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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10년 전 유 작가가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던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반대했다면서 "북한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다양성이 말살된 사회는 망한다고 했다. 생각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은 '멸균실' 같은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950년대 조선로동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많이 닮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유시민이 원하는 민주당은 과거에 유시민이 망한 사회의 예시로써 비판하던 북한의 모습 아닌가"라며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라 칭하며 전체주의를 경멸하던 게 유시민 본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공판이 끝난 후 유시민 전 이사장이 서울 서부지방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공판이 끝난 후 유시민 전 이사장이 서울 서부지방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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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이 조선로동당 같으면, 그들이 집권한 나라는 당연히 북한같이 되는 것"이라면서 "10년 사이에 유시민의 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정치적 야욕으로 유시민의 뇌가 썩어 버린 것 같다"면서 "10년 전 유시민은 지금의 유시민에게 사자후를 토하면서 욕을 뱉을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작가는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 주자들을 향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비명계가 윤리적으로 틀렸다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면서 "상황이 특수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12·3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라며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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