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위험에서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구를 통해 2100년을 즈음해 한국의 산불위험이 20세기(1971년~2000년) 후반 대비 최대 158%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놨다.
예측 결과는 산림과학원과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협력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연구해 얻은 결과다. 이 연구는 강수량, 기온, 풍속 등 기상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예측한 산불기상지수로 산불위험도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한반도의 기온이 1.5~2.0도 높아질 때 겨울철 산불기상지수의 상승도 가장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봄철 산불위험 시기가 겨울철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 1981년~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산불통계를 분석했을 때 연간 산불발생 일수와 산불발생 건수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산불위험 시기가 연중으로 점차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정지훈 세종대 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위험이 상승하는 배경에는 많은 양의 강수가 특정 기간에 집중되고, 이외에 기간에는 건조함을 유지하는 극단적 상황이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안수정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 학계와 부서 간 연구 협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위험 변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산림과학원은 앞으로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통해 산불위험을 미리 예보하고, 산불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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