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연금 계좌 및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 등 절세 계좌로 'PLUS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변함없이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생한 'PLUS 고배당주' 개인 순매수는 약 39억원으로 집계됐다. 5일 종가 기준 'PLUS고배당주'의 순자산총액은 4830억원으로,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중 최대규모다.
자금 유입은 최근 연금 계좌(퇴직연금, 개인연금) 및 ISA를 통한 해외 펀드 투자 시 누릴 수 있던 과세이연 효과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 개편이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된 영향으로, 이로 인해 외국과 국내에 이중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이중과세' 논란에 제기됐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형 ETF(15% 배당소득세 적용)를 연금 계좌로 매수해 배당금을 100만원을 수령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기존에는 배당소득세가 발생하지 않고(이연되고) 투자소득 수령 시기에 따라 3~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됐다. 새롭게 시행된 제도대로라면 먼저 미국에서 약 15만원의 배당소득세를 납부한 뒤 연금 수령 시에 3~5%의 연금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해야 할 수도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는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중 최대 규모 상품으로, 국내 기업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은 외국납부세액이 없으므로 연금 계좌로 투자 시 별도의 과세 없이 받은 배당금을 전부 재투자할 수 있다. 'PLUS 고배당주'의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수익률 성과는 최근 1년·3년·5년 각각 17.4%·43.5%·84.4%다.
'PLUS 고배당주'는 연환산 5~6% 수준의 분배금을 매년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 성장률은 2012년 상장 이후 연 평균 15.4%에 달한다. 지난해 5월부터 분배금 지금 주기를 연 1회에서 월 1회로 변경하고 매월 주당 63원의 고정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대표 구성 종목은 기아,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삼성증권, DB손해보험, SK텔레콤, 삼성카드 등이다.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주가 약 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통신서비스(12.8%), 경기소비재(6.3%), 필수소비재(5.7%), 에너지(3.7%) 등 다양한 업종의 고배당 기업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연금계좌 내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PLUS 고배당주 ETF는 과세 부담이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원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LUS 고배당주는 높은 배당 수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연평균 15.4% 배당이 성장하는 배당성장 ETF로 한국판 SCHD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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