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고려아연, 좋은 회사지만 비싸...투자의견 하향"

신한투자증권은 7일 고려아연 에 대해 경영권 분쟁 등 비(非) 펀더멘털 이슈가 장기화하며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박광래·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고려아연: 좋은 회사, 비싼 주가' 보고서에서 "펀더멘털이 더 부각 받을 수 있는 시점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처 :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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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면서 적정 시가총액을 약 13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회사 측이 목표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를 가정하더라도 현재의 시가총액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기존 제련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사업,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사업, 이차전지 소재산업에서의 강력한 추진을 가리킨다.

전날 기준으로 고려아연의 주가는 주당 79만원이다. 박 연구원은 비 펀더멘털 이슈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KEMCO(니켈제련), KPC(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 관련 자회사에서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 시 고려아연의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의 작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으로 10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박 연구원은 "아연 판매량 증가, 금속 가격 상승, 캐터맨 인수 등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면서도 호주 SMC의 대규모 정비 작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9% 줄어들었다는 점을 짚었다. 순이익은 -228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대규모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2025년 판매 목표치에 대해서는 "올해 별도 매출액 8조9000억원, 영업이익 735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정상 가동 돌입, 생산량 회복에 따른 SMC 실적 정상화, 기타 자회사들의 성장을 감안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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