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텍사스 포함 15개주서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텍사스주를 비롯한 약 15개 주에서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달 21일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5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의 첫 데이터센터는 텍사스의 소도시 애빌린에 뉴욕 센트럴파크 크기인 875에이커(3.54㎢) 규모로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르헤인 오픈AI 글로벌 부문 부사장은 텍사스가 새로운 인프라의 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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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애빌린 외 텍사스주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픈AI가 이를 포함해 15개 주에서도 잠재적인 부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관계자들은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오리건주를 방문했다.

각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가 생산하는 전력과 비슷한 약 1GW의 전력을 소비하는 규모다. 이는 75~100만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르헤인 부사장은 "미 전역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며 "부지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주부터 공개적으로 제안서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들은 오픈AI의 데이터 센터가 AI 허브를 구축해 스타트업과 개발자, 기타 관련 인력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픈AI는 AI 데이터 센터를 설계할 건축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입찰도 받고 있다. 오픈AI의 제안서 요청사항에 따르면 에너지원과 물 접근성, 미래 전력 확장 잠재력, 건설 물류 용이성 등을 핵심 요소로 고려한다.

회사 측은 부지 선정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올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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