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30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다무라 나오키 BOJ 심의위원은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1%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다무라 위원 발언이 알려진 후 달러·엔 환율이 한때 151엔대로 내려 지난해 12월 이후 엔화 가치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AFP·연합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내년 3월까지는 기준금리를 1%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다무라 위원은 이날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후반에는 금리를 적어도 1% 정도까지 올려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내에서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물로 알려진 그는 금리를 이렇게 올려야 물가 상승세를 막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지난달 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렸다.
다무라 위원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0.75%로 올릴 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금리가 0.75% 수준이 돼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다무라 위원이 지난해 9월 강연에서는 금리가 적어도 1%는 돼야 하는 시점을 '2026년도 후반'으로 언급했던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강연에서는 자신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앞당긴 모양새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다무라 위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한때 151엔대로 내려 지난해 12월 이후 엔화 가치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151.82달러까지 내렸다. 다만 6일 오후 3시 21분 현재는 152.4530엔으로 종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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