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속적이고 과도한 관세가 공급망 차질을 다시 불러일으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시카고 연은 자동차 콘퍼런스를 위해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 대해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공급망을 포함한 공급 측면의 차질이 인플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었고, 그 이후 경제 과열이 나타났음을 언급했다. 그는 "만일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둔화 흐름 정체가 계속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과열 때문인지 관세 때문인지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구분하는 것은 Fed가 행동에 나설 때를 언제로 결정해야 하는지에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굴스비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비춰보면 공급망이 더 복잡할수록 관리하는 데 오래 걸렸다"면서 "(공급망으로 인한) 충격이 처음에는 일시적인 듯 보였지만 사실은 아주 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측면의 차질은 전체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 영향이 거시경제 수준에서 볼 때 항상 경미할 순 없다.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동안 도입된 관세가 일부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을 옮기도록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도, 중국에 남아 있는 생산품은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대체하기 어려운 생산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면 중국에 추가적인 관세나 공급망 문제가 생길 시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