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펀드에서 지급된 이익배당금이 47조92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보다 78.06%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6일 2024년도 펀드 집계 현황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사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이 80%가량 증가한 40조725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7조2027억원으로 65.54% 늘었다.
유형별로는 주식·주식혼합형과 채권·채권혼합형 등이 배당금 규모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부동산·특별자산형은 배당 규모가 70% 가까이 위축됐다. 사모펀드 가운데에는 주식·주식혼합형(2조3653억원·249.43%)이 가장 높은 배당 성장률을 기록했다.
배당금의 재투자 측면에서는 공모펀드가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이익배당금 중 26조2043억원이 재투자됐는데 이중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90.66%, 사모펀드는 48.48%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사모펀드의 경우 재투자가 곤란한 부동산·특별자산형 이익배당금 비중(37.16%)이 높아 상대적으로 재투자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펀드 신규 설정액은 70조7677억원으로 2023년보다 36.44% 성장했다. 다만 같은 기간 공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4조3403억원으로 8.63% 줄었고,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이 66조4273억원으로 40.98% 뛰었다.
펀드의 청산분배금으로는 37조8308억여원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청산분배금은 펀드가 신탁계약 기간 종료 등 사유로 해지되면서 잔여 재산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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