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에서 로봇 관련주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협동로봇 자동화 원천기술을 확보한 뉴로메카의 기업가치도 꾸준하게 커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뉴로메카 주가는 올해 들어 21.6% 상승했다. 지난해 말 2만875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한 달여 만에 3만4950원으로 뛰었다. 시가총액은 3700억원으로 뛰었다. 코스닥 지수가 7.8%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13.8%포인트에 달한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각각 72억원, 24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2013년 설립한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개발업체다. 협동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이동로봇(AMR) 플랫폼, 고속·고정밀 델타로봇(delta robot) 등 다양한 로봇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중소기업 생산 현장에 적합한 협동로봇을 공급한다. 뉴로메카는 제조업체와 음식료(F&B) 업체, 의료로봇 업체, 조선사 및 연관 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72억원, 영업손실 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홀딩스 CVC 2호 신기술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원자재 구입과 해외 시장 확대 자금으로 활용한다.
iM증권은 뉴로메카가 포스코와 협력하면 해외 진출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 개발 협력은 물론이고 포스코그룹으로 협동로봇을 공급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 560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2.3% 늘고 영업손실은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뉴로메카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협동로봇 대표 모델인 '인디(Indy)'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모방학습과 충돌회피 기능을 탑재했다. 뉴로메카의 AI 기반 제어 기술은 협동로봇의 활용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람이 작업하는 방식과 유사한 휴머노이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인디의 AI 기반 기술은 협동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더욱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진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로메카는 현재 다양한 연구 과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AI 기반 충돌회피 및 모방학습 기술은 차세대 휴머노이드의 자율성과 작업 능력을 한층 향상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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