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 취업승인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89건 공개…7명 불승인·6명 제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고객행복센터에서 상담 현장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고객행복센터에서 상담 현장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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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의 취업을 승인받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5일 '2025년 1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89건 결과를 공직윤리시스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현행법에 따라 재산등록 의무자인 4급 이상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원, 특정 공직유관단체 직원은 퇴직 후 3년 이내 취업심사 대상 기관으로 취업할 경우 사전에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퇴임한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숭실대학교 경제통상대학 부학장으로, 윤태식 전 관세청장은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로 각각 취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2년 5월 퇴직한 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의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검사 출신의 김락현 변호사는 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 취업 가능 통보를 받았다.

윤리위는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 업무와 취업예정기관 간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된 6건은 '취업제한', 법령에서 정한 취업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7건은 '취업불승인' 결정했다.


2022년 6월 퇴직한 서울시 류훈 전 행정2부시장은 GS건설의 자회사인 부동산종합서비스기업 자이S&D(자이에스앤디) 사외이사로의 취업이 승인되지 않았다.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가려고 했으나 취업제한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퇴직한 경남 거제시 지방정무직은 미조건설 회장으로의 취업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경찰청 출신 퇴직자 가운데 4명은 법무법인 광장, 율촌 등에 변호사나 직원으로 취업을 시도했지만, 취업 제한 통보를 받았다.


이 밖에 윤리위는 취업심사 대상임에도 윤리위의 사전 취업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8건에 대해서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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