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카페24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카페24 기업가치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페24 주가는 올해 들어 5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6.2%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53.7%포인트(P)에 달한다. 외국인이 83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카페24 시가총액은 1조315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날 주가는 장중 한 때 5만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카페24는 지난해 6월 유튜브와 함께 세계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와 온라인 쇼핑을 직접 연결했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는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를 개설하는 기능이다. 자사 몰이 없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판매자도 유튜브 쇼핑을 시작할 수 있다. 카페24는 유튜브와 함께 전용 스토어 개설부터 제품 등록, 채널 연결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구글인터내셔널LLC는 카페24 지분 7.24%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쇼핑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유튜브는 10∼20대가 오래 머무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라이브커머스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50% 성장한 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1위 플랫폼인 네이버를 후발 주자들이 쫓는 양상이다.
유튜브쇼핑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2028년에는 국내 점유율 28%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튜브쇼핑 총거래액(GMV)이 늘어나면 카페24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데다 지난해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수익성이 좋아진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카페24는 매출액 76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45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쇼핑을 통해 성공하는 유튜버가 늘어날수록 판매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유튜브쇼핑 전체 판매액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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