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이 장 초반 약세다. 중국의 이차전지 저가공세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 중단이란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10분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전장 대비 5.74%(8200원) 떨어진 13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3만4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수요 부진 및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으로 고군분투해온 'K-배터리' 주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당사국들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무역 전쟁의 전운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을 캐나다에 건설 중인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차전지 관련주가 대거 속한 화학업종의 경우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한 달 사이 12% 넘게 급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8.8%, 에코프로비엠 과 LG화학 의 영업이익 기대치도 각각 7.7%, 3.1% 낮아졌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책 구체화 시점까지는 섹터에 대한 보수적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3국에 대한 관세 부과의 현실화는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관세 부과가 맞대응, 추가 관세 부과, 무역분쟁 전면 확산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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