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공동 7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보태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3승을 달성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기대했지만 ‘톱 10’ 진입에 만족했다.
이 대회는 4대 메이저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은 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시그니처 이벤트다. 작년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위 이내 선수들과 올해 투어 우승자, 세계랭킹 30위 이내 PGA 투어 회원,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 가운데 올해 페덱스컵 상위 10명 등 총 80명만 출전했다.
김주형은 2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초반 6개 홀에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7번 홀(파3)에서 3.4m 버디를 성공시킨 뒤 9번 홀(파4)에서 2.5m 버디를 추가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2번 홀(파3) 보기는 13번 홀(파4)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지만 14번 홀(파5)에서 ‘2온 3퍼트’ 파가 아쉬웠다. 16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지만 남은 홀이 부족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언더파 66타를 쳐 2타 차 우승(21언더파 267타)을 거뒀다. 특히 14번 홀 이글 퍼팅을 넣으며 추격자와의 간격을 3타 차로 벌렸다. 그는 올해 출전한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7승째,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2억원)이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2위(19언더파 269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공동 3위(18언더파 270타)로 선전했다. 전날 선두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자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7위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언더파 67타를 작성해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다.
한국 선수들은 최종일 뒷심을 발휘했다. 김시우가 4타를 줄이며 12위(12언더파 276타)로 올라섰다. 안병훈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30계단 도약한 공동 22위(10언더파 278타)다. 임성재도 3타를 줄여 공동 3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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