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에이알티의 4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CB 전환가액이 최저를 기록하며 전체 주식의 20%가 넘는 물량이 주식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주에이알티는 지난달 31일 4회차 CB의 전환가액이 4109원에서 2877원으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저 전환가액이다.
한주에이알티는 작년 4월 101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0%와 4.0%다. 전환청구 시점은 올해 6월27일부터 2027년 5월27일까지다. 전환가액 조정으로 인해 전환 가능한 주식 숫자는 245만8018주에서 351만601주로 증가했다. 전체 발행 주식 1479만3621주의 23.73%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4회차 뿐만 아니라 2회차와 5회차도 남아있는 만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주에이알티가 발행한 CB 중 4회차를 제외하고 남은 CB 잔액은 121억원(2회차 70억원, 5회차 51억원) 규모다.
다만 회사 측이 발행한 CB 중 일부를 취득한 만큼 향후 처리방법에 따라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주에이알티는 2023년 6월 90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발행한 후 작년 5월과 9월 등 총 3회에 걸쳐 80억원을 만기 전 취득했다. 이 중 20억원은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20억원은 재매각했다. 현재 남은 잔액은 70억원이다. 해당 CB의 전환청구 시점은 작년 6월16일부터 내년 5월16일까지다.
또 작년 7월 51억원 규모로 발행한 5회차도 마찬가지다. 한주에이알티는 작년 12월 5회차 CB 중 일부인 15억원을 취득한 바 있는데 해당 CB의 전환청구 시점은 올해 7월19일부터 2029년 6월19일까지다. 4회차 역시 지난해 12월 30억원을 만기 전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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