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언급한 후 위협을 받았다며 사설 경호 업체를 고용했다고 알렸다.
전씨는 지난 28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 이후) 위험에 노출됐다"며 "이메일로 무서운 것도 오고 해서 이미 경찰에 연락했다. 사설 경호 업체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돈 벌려고 저런다고 하지만, 나는 강사 연봉 60억원을 포기하고 얘기하고 있다"며 "유튜브로 버는 수익은 편집자가 전액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정계 입문설에 관해서는 "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같은 선출직에 절대로 나가지 않는다"며 "선생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제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야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을 통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거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공무원 시험 강사로서 선관위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많은 제자 생각이 나 많은 자료를 찾아봤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 감사원의 감사에 반발하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가정보원의 조사마저도 거부하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대통령뿐만 아니라 현 야당 대표 및 야당 국회의원, 전 여당 대표 및 여당 국회의원까지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씨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야 밝히지만 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며 "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며 편 가르기해 공격했는데, 2030세대들은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라는 생각으로 희생을 선택했다"며 "그제야 진정으로 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