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8명이 세뱃돈 등 명절 용돈을 본인이 직접 관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은행이 발간한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81.8%는 명절 용돈을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또는 모바일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부모님이 명절 용돈을 관리하는 경우는 18.2%로 파악됐으며, 부모님이 대신 관리하는 경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4.8%,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29.4%였다.
실제로 2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설 당일(지난해 2월 10일) 청소년 대상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입금액은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 약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 고객 수는 3.2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미니는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는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설 연휴 기간으로 범위를 넓혀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지난해 2월 9~12일) 입금액은 전주 동일 기간 대비 약 233% 증가했다. 신규 고객 수도 236% 늘었다.
케이뱅크의 청소년 대상 서비스 ‘하이틴(Hiteen)’ 역시 지난해 설 당일부터 3일간 일일 입금액이 전주에 비해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에 용돈을 가장 많이 쓴 곳은 편의점이었다. 청소년들이 카카오뱅크 미니를 통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주로 결제한 사용처는 편의점과 의류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건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편의점이며 PC방·게임방, 상품권 구입, 카페, 의류매장이 뒤를 이었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의류매장, 소셜커머스, 배달앱, 편의점, PC방·게임방 순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