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은 지난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객기 왼쪽에 에어슬라이드가 펼쳐져 있다. . 사진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에어부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내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과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며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국인 승객에게는 귀가 교통비를 지원하고, 외국인 승객에게는 숙박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발 에어부산 BX391편에서 발생했다.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 17년의 에어버스 A321-200 기종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객기는 출발이 20분 정도 지연된 상태였다. 그 사이 기내 뒤편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는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 등 총 176명으로, 모두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무사히 탈출했다. 다만 탈출 과정에서 3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 완전히 꺼졌다.
국토부는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항공정책실 담당 공무원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등 7명은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가 운영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소방 등과 협의해 사고 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해공항은 항공기 주기장 40곳 중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곳이 폐쇄 조처됐다. 항공편은 이날 계획된 279편 중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8편을 제외하고 정상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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