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39명, 국시 합격"…韓서 '의사 선생님'된 외국의대 출신들

합격자 5명 중 1명이 외국 의대 출신

올해 의사 국가시험(국시) 최종합격자 중 외국 의대 출신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가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표된 제89회 의사 국시 최종 합격자 269명 중 52명(19.3%)은 외국 의대 출신이었다.

의사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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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보면 헝가리 의대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러시아·영국 등 다른 나라 의대 출신은 각 1∼2명이었다.

외국 의대 출신 의사 국시 합격자 비중 증가는 이전부터 예견된 결과다. 대다수의 국내 의대생이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는 국내 의대 본과 4학년,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를 합쳐 3200여명이었으나 실제로는 이 중 10%가량만 응시했다. 응시 예정자의 대부분인 3000여명의 본과 4학년생이 휴학으로 접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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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회차인 88회 의사 국시 합격자는 3045명이었다. 이중 외국 의대 출신 비율은 25명에 불과했다. 87회 의사 국시 때도 합격자 3181명 중 32명만 외국 의대 출신이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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