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치 일감 확보"…한 달도 안돼 주가 43% 껑충 뛴 '이 회사'

동성화인텍, 지난해 3분기 수주잔고 약 2조원
친환경에너지 수요 증가로 LNG운반선용 보냉재 수주↑

동성화인텍이 한 달여 만에 주가가 40% 넘게 상승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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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은 전날 2만14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43.77% 상승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7.98% 뛰어넘는 성적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다. 동성화인텍은 초저온 보냉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보냉재는 주로 LNG운반선 화물창의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이 제품은 친환경에너지 수요 확대로 LNG운반선이 증가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

증권가는 동성화인텍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작년 4분기 동성화인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92억원과 142억원이다. 6개월 전 전망치였던 매출액 1466억원과 영업이익 125억원 대비 더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실적은 더 늘어났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작년 4분기 동성화인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47억원과 156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보냉재 매출이 달러로 인식되는 점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일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실적 기대감도 높다. 이유는 충분한 수주잔고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9619억원에 달한다.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LNG 수요의 증가와 수출 플랜트의 확대 등 전방시장 개선으로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말 기준으로 4년 치 물량에 해당하는 약 2조원, 총 100척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며 "이러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가격 상승이 반영된 신규수주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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