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일차에 일본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이 주도하는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 규모의 신규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규제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기업들도 화끈하게 '투자 보따리'를 풀어 트럼프 2기의 친(親)AI 행보에 보조를 맞춘다.
21일(현지시간) CBS 뉴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규 AI 투자 방안을 내놓는다.
이들 3개사는 '스타게이트'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초기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자한다.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지난달 손 회장이 발표한 대미 투자와 별도로 이뤄지는지, 이미 발표한 투자 계획에 포함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1000억달러의 대미 투자계획을 내놨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3사가 합작으로 설립하는 스타게이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이다. 텍사스에서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른 주(州)로 확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합작사 설립엔 다른 투자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전날 폐기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 등 78건 중에는 AI 규제도 포함됐다. AI 규제를 골자로 2023년 10월 발효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활용' 행정명령은 폐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인 AI 규제가 기술 혁신을 방해한다며 규제 완화를 시사해 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