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2차 교환에서 여성 인질 4명을 석방한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하마스 관리 타헤르 알누누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발효 사흘째인 이날 AFP통신에 "이스라엘 여성 인질 4명이 25일 두 번째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교환되는 대가로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앞서 휴전 발효 첫날인 지난 19일 여성 인질 3명을 석방한 것을 비롯해 6주간의 휴전 기간에 단계적으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은 휴전 첫날 석방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포함해 총 737명의 석방을 승인했다. 2023년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구금된 1067명도 휴전 기간 풀어줄 예정인 만큼 6주간의 1단계 휴전 기간 석방되는 팔레스타인인은 약 19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이 6주에 걸친 1단계 휴전이 끝나면 2·3단계까지 추가 협상으로 이어져 이스라엘 철군, 인질 전원 석방 등이 성사되는 영구 종전을 도모한다는 게 이번 합의의 골자다.
가까스로 성사된 이번 휴전을 자신의 공로로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합의의 장기적인 실행 가능성에 "확신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휴전 중재국 카타르의 외무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요르단강 서안 도시 제닌에선 이스라엘군의 대테러 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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