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압도적 시선강탈…후드티에 반바지 입은 남성의 정체

'트럼프 취임식 참석' 상원의원 옷차림 화제
"최근 트럼프 초청받고 마러라고 가기도
머스크·저커버그·팀쿡 등 빅테크 CEO도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현장에 참석한 한 상원의원이 후드티(모자달린 옷)에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USA투데이, BBC 등 외신은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등 빅테크 기업의 수장을 비롯해 정·재계의 유력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현장에 참석한 한 상원의원이 후드티(모자달린 옷)에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화제다. 이 가운데,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펜실베이니아)은 20일(현지시간) 검은색 후드티와 회색 반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DC 연방의회의사당에 도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현장에 참석한 한 상원의원이 후드티(모자달린 옷)에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화제다. 이 가운데,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펜실베이니아)은 20일(현지시간) 검은색 후드티와 회색 반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DC 연방의회의사당에 도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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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들 CEO를 제치고 가장 눈에 띈 이는 존 페터먼 상원의원이다. 페터먼 상원의원은 검은색 후드티와 회색 반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DC 연방의회의사당에 도착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영하의 날씨 때문에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렸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평소에 즐겨 입던 옷차림을 하고 온 것이다. 이런 모습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페터먼의 옷차림을 꼽기도 했다.


페터먼 의원은 키가 2m가 넘는 장신으로 평소에도 공식 석상에서 청바지나 후드티를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6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2006년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브래독 시장을 할 때 빈 건물을 재활용하는 등 쇠퇴한 지역사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 노동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중점을 둬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2003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페터먼 의원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초청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방문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으로는 처음이었다. 당시 그는 이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페터먼은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다"라면서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USA투데이, BBC 등 외신은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등 빅테크 기업의 수장을 비롯해 정·재계의 유력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USA투데이, BBC 등 외신은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등 빅테크 기업의 수장을 비롯해 정·재계의 유력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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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취임식에선 왼쪽 무대 맨 앞줄에 앉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 3남 배런, 며느리 라라,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그의 손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뒤에 앉았다. 이들 뒤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등 2기 행정부 내각 구성원으로 지명된 인사들이 앉았다.


또 이날 취임식에는 유난히 많은 빅테크 기업 CEO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20년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회 청문회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CEO들이 이끄는 기업 중 다수는 반독점법 위반이나 세금 등 미국 정부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과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은 이들에 대해 "감시와 규제를 피하고 호의를 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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