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올해 소비키워드 'R.E.V.I.V.E'…메타인지 관심

경험소비·셀프진단 등 정체성 중심

올해는 단순 구매행위가 아닌 정체성 탐구와 표현에 방점을 둔 소비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자신을 깊이 이해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으려는 소비행위가 전망된다.


1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결제·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5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R.E.V.I.V.E'를 제시했다. 이는 '페스티벌 코어'(Redefine Festivities), '셀프 디깅'(Exploring Identity), '인공지능(AI) 네이티브'(Virtual Companions), '콘텐츠 커머스'(Integrated Contents Commerce), '다정력'(Value of Tenderness), '기후 이코노미'(Environment First)의 머리글자를 딴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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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물질소비보다 경험소비에서 더욱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트렌드에 주목하며 페스티벌 코어(R)를 제시했다. 크고 작은 축제들을 찾아다니고 불교 박람회, 국제 도서전, 야구장 등 경험의 장이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프로야구 시즌 개막 직후 3주간 전국 구장 9곳 주변 상권의 신한카드 이용건수를 보면 2019년 대비 18% 늘었고 2023년보단 13% 증가했다.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려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셀프 디깅(E)이 뒤를 이었다. 외모·건강·심리 등 자신을 잘 알기 위한 분석이 유행하면서 유전자 검사, 심리 검사, 퍼스널 컨설팅, 생활기록부 열람 등 셀프 진단이 다양화하고 사주·타로도 자신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되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1~9월 오프라인 철학관 및 운세 관련 가맹점의 신한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AI 네이티브(V)는 AI에 익숙해져 AI를 창작과 교감의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즐기는 현상이다. 미드저니 등 창작 특화 생성형 AI를 신한카드를 이용해 유료로 이용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4%(지난해 1~11월 기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네 번째 키워드인 콘텐츠 커머스(I)는 콘텐츠 영향력이 소비로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말한다. 신한카드 소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쿠팡템'이란 키워드가 포함된 콘텐츠 수는 지난해보다 389%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올영템'이 들어간 동영상 수도 45% 늘었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종영 후인 지난해 10월9일부터 2주간 신한카드의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건수는 39.7%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용증가율은 60.5%에 달했다.


신한카드는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현상을 다정력(V)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옷이나 가방 등을 꾸미는 재료를 판매하는 '와펜숍'의 신한카드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지난해 1~10월 기준) 증가했고, 미니 사이즈 피규어나 굿즈 등을 랜덤으로 뽑는 '가챠숍'의 이용건수도 같은 기간 393%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가 일상에 영향을 끼치며 소비결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기후 이코노미(E)를 마지막 키워드로 제시했다. 계절성 아이템의 시기가 재편되면서 여름 가전이 추석 선물로 떠오르는 데다가,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6~10월 신한카드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9만1000원)보다 6.6% 증가한 바 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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