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6회차' 박지원, "법 무너졌다"는 尹에 남긴 두 글자

"尹 체포가 민생경제 회복" 주장도
대한민국 정부 출범 후 계엄령 모두 겪어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단 한마디로 비판했다. 15일 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샷업(Shut up)"이라는 단 두 글자를 올렸다. 이 게시글은 이날 오전 10시56분에 올라온 것으로, 윤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영상으로 된 입장문을 내놓은 직후에 게재됐다.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단 한마디로 비판했다. 김현민 기자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단 한마디로 비판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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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40분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경찰에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후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포 이후에도 박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윤 대통령이 체포되었는데 내란 특검의 필요성이 있나"며, "(윤 대통령이) 특검받겠다며 공조본 수사에 응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검은 구성 등 한참 후이니 잘못하면 석방도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적 해석으로 가능한 셈법이지만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국회에서 촉구하는 것은 과거에도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야당 등 정치권이 촉구할 때 사용한 방법"이라며 "공조본은 만약 특검이 구성, 활동하게 되면 모든 수사 자료를 특검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에도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소식을 SNS에 알리며 "윤 대통령 체포 구속이 민생경제"라고 적었다. 이어진 또 다른 게시글에서 그는 "후배 의원 등 5명이 여의도 일식당에 왔는데, 손님이 많은 곳이었지만 딱 우리뿐이었다"면서 "사장님은 '못 견디겠다, 빨리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흥이 나야 신바람 나고 그 저력이 국난을 극복한다"면서 "내일 체포하도록 김성훈 대통령 경호실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에 대한 인사 조처를 당장 단행해 체포 장애요인을 제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계엄령을 모두 겪은 인물이다. 그는 '12·3 비상계엄' 당일에도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 촉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했다. 이후 본회의장 의자에 앉아 지쳐 잠든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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