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정책 간담회 가져

동남권 첨단 암치료 허브 구축 용역결과 공유

기장군 필수의료 확대와 지역 발전 전략 논의

부산 기장군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 9일 기장군청에서 의료정책 간담회를 열고 기장군 필수 의료 현안과 동남권 첨단 암치료 허브 구축사업을 논의했다.

기장군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기장군 의료정책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기장군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기장군 의료정책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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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는 정종복 기장군수와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최병무 기장군 보건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가 동남권 암치료 허브 구축사업을 검토한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 용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연금으로 시행됐다.


김태현 교수는 “축적된 진료·연구 데이터와 지역민과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물리적인 접근성이 약점이고 우수한 진료 역량과 중증도 질환을 많이 진료한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또 “필수 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기장군은 의료취약 지역이자 인구 증가 지역으로 병상 수 확대가 필요하므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병상수와 진료과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 특히 배후에 조성되고 있는 동남권방사선의학 융합 클러스터 사업과 바이오 헬스 거점화 사업을 위해 이에 맞는 단계별 발전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병상을 현재 두 배 정도 확대해 500병상으로 구축하고 진료과목을 보강해 필수의료 기능을 완성 시켜야 한다. 암 등 중증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검진센터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학원은 설립 취지가 공공의료의 역할 뿐 아니라 원전 밀집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역 산업과 연관된 핵심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부여받은 곳이다. 생산 유발과 의과학 분야 인재 유입 효과, 지역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성자치료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방사선치료의 메카가 되어야 하고 방사선비상진료센터도 기능을 확대해 지역의 특성에 맞는 특수 재난 관리시스템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복 군수는 “지역과의 공동 발전과 안전 확보, 필수의료 확대를 위해 외형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첨단 장비와 인재 유입, 진료과목 확대를 통해 더욱 우수한 의료를 제공해 주시고 암환자와 중증환자, 심뇌혈관계 응급환자들을 적시에 진료해서 안전한 기장군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어 “문제는 비용인데 과기정통부와 국회 설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공동 과제로 인식하며 과정을 공유해주길 바란다. 기장군에서도 법적 검토와 주민의견 청취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1년 넘게 진행한 용역 결과를 보니 의학원의 미래 지향점과 목표가 더욱 확실해졌다. 현재 의학원에는 필수과가 대부분 구축돼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 용역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필수의료의 완성을 위해서는 병상을 증축하고 진료과를 확대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이뤄가면서 의학원이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공공자원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지역 사회와 공유해 기장군 필수의료 확보와 동남권 암치료 허브로서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장군과 부산시가 세계적 방사선의학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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