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 우려 마셨는데 플라스틱 먹었다고?…연구결과 화들짝

1㎖당 12억개 플라스틱 조각 방출
장 질환·심혈관 질환·암 등 유발
뜨거운 물 더 붓는 것은 더욱 위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티백이 수백만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은 잠재적으로 염증성 장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티백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티백으로 차를 끓였을 때 1㎖당 12억개에 달하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방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티백이 있는 상태에서 머그잔을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더 추가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방출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염증성 장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등과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티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종이나 식물성 물질로 만들어진 티백도 있다. 다만 문제는 티백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세 플라스틱을 피하면서 차를 마시려면 잎 그대로 된 차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흐르는 물에 티백을 헹구면 플라스틱 제거에 조금은 효과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국제 학술지 케모스피어에 실린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이집트 소하그 대학, 독일 라이프치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연구진의 공동 연구 결과를 토대로 티백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다뤘다.


연구팀은 티백을 이용해 차 등을 마셨을 때 티백에 있던 수백만개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돼 건강에 잠재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장 내 세포가 미세 플라스틱을 많이 흡수하는데 장에 들어갈 경우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구진은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인체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