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해서 그걸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교체를 원한다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르고 통치방식이 다르다면 같은 당내 세력 교체 일지라도 그건 정권교체에 해당된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교체될 때 국민 상당수는 그걸 정권교체로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국민은 65%나 되는데 이재명 의원의 지지율은 35% 근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정권교체 지수가 아무리 높아도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가 30% 이상 낮게 나오고 이재명 혐오도가 60%에 가깝다면 우리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 대통령은 원치 않는다는 증좌"라고 했다. 그러면서 "헛물켜지 말고 무리하지 마시라. 절대 이재명 의원은 집권 못 할 거다"며 "그건 본게임이 시작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에도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것을 두고 "조급하게 대선 치러서 문재인 정권 때처럼 대통령 거저먹어보려고 모략을 꾸미니 꼬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가장 비도덕적인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 만들어 주겠냐"고 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지표조사(NBS)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는 32%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19일 집계 결과와 비교하면 3주 사이 6%포인트(p)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6%로, 직전 조사보다 3%p 내려갔다.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고르는 문항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꼽은 사람이 31%로 가장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7%로 같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4%, 우원식 국회의장 3% 순이었다. 이 문항에서 '없다'·'모름'을 고르거나 답하지 않은 사람이 32%였다.
이번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2.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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