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어벙'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겸 영화감독 안상태가 과거 억울하게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됐던 일과 관련해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안상태는 2021년 층간 소음 가해자로 지목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신을 안상태 부부의 아랫집에 거주하는 이웃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층간 소음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진 것. A씨는 자신이 층간 소음에 항의한 데 따른 안상태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안상태 부부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안상태 측 법률대리인은 A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벌였다. 소송 결과 A씨는 게시글에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안상태 부부가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노력한 사실을 인정, 안상태 가족에게 사과했다. 안상태 측 법률대리인은 "1년 넘게 진행된 민사 소송에서 진실이 밝혀졌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며 "A씨가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안상태와 가족들에게 자신이 작성한 글을 모두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안상태는 9일 방영된 MBN '특종세상'에서 층간소음 논란 이후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안상태는 "3년 전 층간소음 논란 때문에 조금 일찍 이사를 오게 됐다. 그때 난리 났었다. 집을 못 나갈 정도로 죄인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분(A씨) 말이 맞는 것처럼 됐는데 이전에 살았던 분들이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주셨다. 법정에서 그분을 만났는데 여성분에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왜 썼냐' 했더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 때문에 썼다더라"고 말했다.
한 상인이 "TV에서 잘못 본 것 같다"고 말하자 안상태는 "불러주시질 않으신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밥도 못 먹으러 가겠더라. 딸이랑 식당에 들어갔는데 죄인 같고 더 억울했다. 그게 아닌데"라고 하소연했다. 가장 괴로운 부분은 가족에 대한 악플이었다. 안상태는 "딸에 대한 악플을 잔인하게 쓰는 경우가 많았고 '신체 일부를 잘라라' 하는 내용도 있었다"며 "아이가 어려서 다행이었다. 좀 컸으면 자기가 죄인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태는 현재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개봉된 '베테랑2'에 조연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안어벙'으로 톱스타급 인기를 누리던 그는 "1년 수익이 32만 원"이라며 씁쓸한 얼굴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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