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10회차 CB 전환가액 최저…오버행 우려↑

"전체 주식의 28%에 해당하는 CB에 유증 물량까지"
전환가액과 현재 주가 괴리율 커…상환 요구 가능성도
지난해 3분기 말 현금성 자산 105억원에 그쳐

대한광통신 의 10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로 떨어지면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커졌다. 전체 발행 주식의 28%가 시장에 풀릴 수 있어서다. 대한광통신은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오버행 이슈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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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이달 7일 10회차 CB의 전환가액이 1221원에서 1085원으로 조정됐다고 공시했다. 조정사유는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이다.


대한광통신은 2023년 11월 230억원 규모의 10회차 CB를 발행했다. 미국 생산공장 투자 및 운영자금을 위해서였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2%로 만기일은 2028년 11월 7일이다. 발행 대상자는 KB증권, 키움증권, 키움-포커스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케이비-수성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전환가액 조정으로 발행 가능 주식 숫자는 1883만7018주에서 2119만8156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7451만1166주의 28.4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10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작년 11월7일부터 2028년 10월7일까지다. 언제든 주가 상황에 따라 전체 주식의 28%가 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주가와 10회차 CB의 전환가액 괴리가 큰 상태인 만큼 상환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 종가 기준 대한광통신의 주가는 839원이다. CB투자자들이 주식전환 대신 상환을 요구할 경우 회사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광통신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매출액 1169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57% 감소했으며 손실 폭은 더 커졌다. 같은 기간 160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5억원으로 감소했다.

오버행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광통신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발행가액은 563원으로 3500만주를 발행한다. 이는 전체 주식의 46.97%에 해당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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