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는 고대역폭메모리(HBM) TC 본더 7번째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7번째 공장은 연면적 4356평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공급하는 HBM3E 12단 이상의 하이스펙 HBM을 생산하는 TC 본더 제조 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 세계 HBM생산용 TC 본더 시장점유율 1위인 한미반도체는 총 2만7083평 규모의 HBM TC 본더 생산 라인을 확보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조원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은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HBM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AI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HBM3E 12단도 한미반도체 장비가 90% 이상 생산한다"며 "한미반도체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7번째 공장은 올해 4분기 완공할 예정으로 HBM 시장 수요에 한발 앞선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착공했다"며 "HBM 생산용 TC 본더와 올해 출시 예정인 AI 2.5D 패키지용 빅다이 TC 본더, 차세대 HBM4 생산용 신제품인 플럭스리스 본더, 하이브리드 본더 등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 1조2000억원, 내년 2조원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미반도체 800명의 임직원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임직원을 위해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최고경영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HBM 시장 규모는 467억달러(약 69조원)로 2024년 182억달러(약 27조원) 대비 157%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에만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2차례에 걸쳐 총 57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다. 최근 3년 동안은 총 2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힘썼다. 곽 회장 개인적으로도 2023년부터 현재까지 약 37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직접 취득하며 한미반도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980년 설립한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약 32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글로벌 업체다. 2002년 지적재산부 설립 이후 10여 명의 전문인력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도 주력하며 현재까지 총 120여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내구성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장비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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