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조사관 2명이 사고기에서 회수한 비행기록장치(FDR)를 들고 오는 6일 미국으로 향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2명이 다음주 월요일 미국으로 가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FDR 데이터를 뽑아 분석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조사관이 미국에 도착한다고 해서 FDR 분석 작업이 곧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FDR이 미국에서 바로 분석 작업에 들어가는 갈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 측과 협의가 돼 오는 6일 출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미 합동 조사단 인원은 22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났다. 주 실장은 "미국 항공 엔진 제조사인 GE 관계자 1명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GE는 사고 여객기인 B737-800의 항공 엔진을 만든 합작사 CFMI의 미국 측 회사다. 유 정책관은 "미국 보잉사 쪽 장착 엔진은 GE가 맡아서 한다"고 설명했다.
주 실장은 음성기록장치(CVR)의 녹취록 정리 완료 시기에 대해 "사조위 확인 결과 언제까지 작업을 끝낸다는 확답은 없다"며 "CVR 데이터를 예상보다 하루빨리 음성 파일로 전환한 것처럼 속도감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위는 전날 CVR의 데이터를 뽑아 음성 파일로 전환했다. 현재는 녹취록을 작성하는 중이다.
한편 국토부는 제주항공 등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의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당초 점검은 지난해 12월 30일에서 이날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주 실장은 "정비 등 상황 점검 중에 추가로 제기된 문제점이 있어 이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며 "조사 대상이 더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유 정책관은 "기존에는 엔진, 랜딩기어, 고장기록 등 3가지 위주로 봤는데, 정비시간 준수, 부품 적정 수량 확보 등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점검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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