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 최우선…204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

인천시가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31일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확정·공고했다고 3일 밝혔다.


변경된 계획은 상위계획인 '2040년 수도권광역도시계획'과 최근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법', '철도지하화 특별법' 등 관련 법률을 반영했다. 인천의 계획인구는 330만명으로 기존 계획과 변동이 없으며 도시 미래상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인천'으로 설정했다.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 외곽의 공유수면 매립지에는 구체적인 건축계획이 마련된 이후 용도지역을 결정하는 시차지역제(Timing Zoning)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적용해 북성포구 상업용지를 보전용지로 전환해 시민이 언제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수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기본계획 4도심 4부도심 9지역중심 공간구조. 인천시 제공

인천도시기본계획 4도심 4부도심 9지역중심 공간구조.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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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도 반영됐다. 인천의 탄소배출량 중 57.1%가 발전 부문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 2045년 인천시 탄소중립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영흥화력발전소 부지를 조정하고 체계적 발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년 7월로 예정된 인천 행정구역 개편에 대비해 중구 영종도와 서구 검단 지역에 새로운 행정조직을 설치하고 기반시설 구축과 개발사업 시행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동지역제(Floating Zoning)를 도입한다.

변경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초안을 수립했다. 언어 모델 기술은 환경, 교통, 토지이용, 공원·녹지와 방재 등 다양한 계획 간 정합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인간의 창의성과 데이터를 결합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계획은 유엔(UN) 정주 환경(Habitat)의 지속가능성 지표를 반영해 인천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인천은 도시 성장의 세계적 트렌드인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기존 도시기본계획은 토지이용계획과 인구계획에 초점을 맞췄으나,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은 인천 전역에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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