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택배온다"…CJ대한통운, 주7일 배송 개시

도서·산간 일부 지역 제외 모두 적용
추후 전국 확대…택배기사 복지도 확대

CJ대한통운 이 주 7일 배송을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도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일 CJ대한통운은 오는 5일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앞두고 변질 우려가 있는 택배 접수가 제한된 신선식품도 언제든지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우선 주요 시·군·구 단위 지역 대부분을 대상으로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 다만 배송밀집도가 낮은 도서·산간 일부 읍·면 지역은 제외됐다. 향후 주7일 배송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휴일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가 지나치게 넓은 구역을 맡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과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7일 배송과 함께 택배기사들은 주5일 근무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휴일배송 등 업무방식 변화에 따라 추가 보상을 받게 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주6일 근무 때와 대비해 수입 감소가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며 대리점연합회 및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와 협상을 진행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9월 3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10차례 교섭을 통해 주7일 배송 및 주5일 근무제를 포함한 기본협약 잠정안을 마련했다. 이어 같은 달 30∼31일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94.3%가 찬성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이커머스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했던 휴일배송을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체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7일 판매하고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CJ대한통운은 주7일 배송 활성화를 위해 이커머스 업체와 소비자들을 대상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택배기사 복지제도도 더욱 확대해 종사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의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이 촉발되고,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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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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