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3개월여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등 당첨금이 1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이날 밤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잭폿(모든 번호가 맞은 1등 당첨)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메가밀리언 복권 잭폿은 지난 9월10일 텍사스에서 8억1000만 달러(1조1800억 원) 규모로 나온 후 지금까지 터지지 않고 있어 상금이 누적된 데다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한 당첨금을 노린 복권 구매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당첨금 액수는 더욱 커졌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게임당 2달러(2900원)이고, 잭폿 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 이 복권은 45개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되며, 일주일에 두 번 추첨한다. 27일 밤에 이뤄질 예정인 다음번 추첨에서 만약 잭폿이 나온다면 행운의 주인공이 받을 수 있는 당첨금은 11억5000만 달러(1조68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메가밀리언 복권 역사상 7번째로 큰 액수이며, 12월 당첨금으로는 최대다.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자는 29년에 걸쳐 상금 전액을 연금처럼 분할 지급받는 것과 세전 금액으로 5억1610만 달러(7520억 원)를 일시불로 받는 것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2002년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12월 잭폿은 13차례 나왔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추첨을 진행한 적은 모두 6번 있었지만, 성탄절 잭폿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또 크리스마스이브 추첨에서 잭폿이 나온 적은 2002년 단 한 번 있었지만, 당첨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당첨자는 뉴욕주에서 복권을 산 것으로 파악됐으나, 당첨금 수령은 하지 않았는데 당첨금을 받아가지 않은 이유는 복권 분실이나 망각 등으로 추정된다.
메가밀리언스 역대 최고 당첨금은 지난해 플로리다주에서 나온 16억달러(약 2조32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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