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12.3 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에 대해 자신의 노래 제목인 '시대유감'을 빗대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24일 오후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우리 팔로(팬 지칭)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라며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돼 주자"고 했다.
서태지는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는 데 이어 "10년 전을 돌이켜 보니 성탄절의 기적이 수록된 9집 발매가 있었고, 그보다 10년 전엔 로보트 7집, 그리고 또 10년 전은 3집이 나온 1994년"이라면서 "30년 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벌써 2025년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서태지는 마지막으로 시국은 어수선하지만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고 인사했다. 그는 "나는 또 돌아올 테니 너무 염려 말고 모두 아프지 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이라고 했다.
한편 서태지는 일 년에 단 한 번 크리스마스이브에 소속사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시대유감'은 서태지와아이들 4집 수록곡이다.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로 유명한 대표곡 중 하나다. 1995년 발매 당시 기득권층에 대한 환멸 등을 담은 가사가 한국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 심의에 걸리자 서태지는 가사를 뺀 연주곡으로만 앨범에 수록했다. 팬들의 서명 운동으로 이듬해인 1996년 음반 사전심의제가 폐지됐고, 이 사건은 서태지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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