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백덤블링하는 산타 로봇…현대차 계열사의 놀라운 로보틱스 기술력

현대자동차 계열사 로보틱스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또 한 번의 진보를 보여줬다. 전동식으로 구동 방식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유압식 로봇과 같은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로보틱스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산타 복장을 입고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가 높이 뛰어올라 백덤블링을 하자 주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백덤블링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이족보행 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백덤블링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이족보행 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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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구동 방식을 기존의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바꾸면서 아틀라스의 이름을 '올 뉴 아틀라스'로 명명했다. 기존 아틀라스는 백덤블링이나 파쿠르 같은 고난이도 동작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덕분에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업계에서 하드웨어적으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로봇 관절마다 유압 펌프를 넣고 기름까지 채워야 하는 유압식 구동방식은 무겁고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력 소모도 클뿐더러 유지·보수에도 많은 돈이 든다. 장점은 하중을 견디는 힘이 크기에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백덤블링 같은 큰 힘이 필요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전동식 로봇은 전기 모터를 활용해 액추에이터(제어기)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한 유지비도 저렴하고 전력 소모도 적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전동식 구동방식을 채택하면서도 큰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유압식의 장점을 동시에 살렸다. 이번 영상을 통해 두 구동방식의 장점을 모두 극대화한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줬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전동화에 필요한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하고서도 큰 하중을 견디는 백덤블링 동작을 무리 없이 성공해냈다.


지난 11월 영상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머신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을 수행하는 아틀라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찾아 물건을 집어 든다. 이후 이동식 보관함의 각 수납함에 부품을 꽂아 넣는다. 또한 동작이 실패할 경우 곧바로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동작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선도적인 하드웨어 기술력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에 도요타리서치연구소의 거대행동모델(LBM) 학습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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