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고객 사로잡는 기술·노하우로 리모델링 시장 선도

[K-건설, 새로운 도약] 포스코이앤씨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선두…2년 연속 수주 1위
2012년부터 진출 준비…리모델링 조직 室로 확대
기술 개발·상품 차별화…더샵 브랜드 인지도 높여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서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총 42개 현장(4만2721가구)에서 약 11조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2월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첫 번째 리모델링 사업인 별빛부영8단지(4988억원), 8월에는 성남시 분당구 매화마을 2단지(5544억원)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약 2조원의 수주고를 올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리모델링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개포더샵트리에' 전경 /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개포더샵트리에' 전경 /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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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시장 확대 선제 대응…포스코이앤씨 두각

리모델링은 건물의 뼈대를 둔 상태에서 새 아파트로 개조하는 사업이다. 설비와 마감재를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일부 증축을 통해 부족한 전유 공간, 커뮤니티 같은 공용시설과 주차장을 확보한다.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해 주거 성능을 개선하고 지진, 화재 등에 취약했던 기존 건축물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에너지 효율성까지 제고할 수 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리모델링이 보편화돼 있다. 리모델링이 탄소 저감형 친환경 사업인 만큼 자금을 지원하거나 세금 환급, 부동산 보유세 면제 등을 적용한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비교해 철거·시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약 48% 저감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우리나라에서도 도심 재생 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2012년부터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해왔다. 2014년 4월에는 설계, 구조 안정성 확보, 사업 기획, 시공까지 일괄 사업 수행이 가능한 전담 인력을 확보하며 리모델링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조직을 실(室)로 확대하고, 영업·관리·기술 분야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착공과 사업 수행 실적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모델링 관련 법령 정비 이후 최초로 착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9차아파트(개포더샵트리에)'는 2021년 12월에, 강동구 '현대1차아파트(더샵둔촌포레)'는 올해 10월 각각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국내 유일 수직증축 인허가 1호 단지인 송파구 '성지아파트(잠실더샵루벤)'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1기 신도시인 분당에서도 포스코이앤씨의 성과는 돋보이고 있다. 성남시 리모델링 공공지원 5개 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돼 지난해 하반기 무지개마을4단지, 느티마을3·4단지를 연이어 착공했다. 앞으로도 포스코이앤씨는 축적된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특화 고강성 보강파일 압입 및 품질관리 장치 /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특화 고강성 보강파일 압입 및 품질관리 장치 /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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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맞춤형 시공 기술로 경제성·안전성·쾌적성 확보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건축물의 잔여 구조를 보수·보강해 수평·수직증축되는 신규 건축물과 구조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확보해 적용하고 있다.


철거 공사부터 '빌딩정보모델링(BIM)'으로 시뮬레이션해 철거 방안을 검토하고, 잔여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해 보수·보강 작업을 실시한다. 기존 건축물과 연결되는 부분의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3D 스캐닝 기술로 실제 건축물의 위치·치수·틀어짐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BIM을 통해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고강성의 기초보강파일 기술로 수직·수평증축에 따른 하중 증가를 효율적으로 분산해 안정성도 높인다. 지하 주차장은 철골과 철근콘크리트를 결합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주차장과 연결되는 지상 골조 공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법을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


이와 함께 신·구 슬래브를 일체화하기 위한 접합 공법과 탄소섬유 시트 등을 이용한 슬라브·벽체 보강 기술을 통해 기존 구조물의 내력을 확보하는 기술을 갖췄다. 리모델링 시 스프링클러를 전 층에 설치해 천장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한계점은 우물형 천장으로 보완한다.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필요한 소방·환기·냉방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인지도 ↑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주거 브랜드인 '더샵'이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그동안 축적한 설계·시공 기술력과 실질적인 사업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새로운 주거환경의 대안으로 제시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더샵만의 차별화된 편의시설을 지속해서 개발·제공하고 있다. 기존 가구에서 직접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지하 주차장 신설, 쾌적한 지상 정원 조성, 다양한 커뮤니티, 더샵 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노후 단지를 명품 단지로 변모시켜 더샵 브랜드와 리모델링에 대한 인지도를 함께 높여나간다.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의 특수강건재를 활용해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시스템과 고강성 강관보강파일 개발에 성공했다.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 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 시스템도 구축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발표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성 측면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유리한 단지가 각기 다르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은 대체재가 아닌 상호 보완재"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주거 성능과 안전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 저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에너지 세이빙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리모델링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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