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상용화한 아파트를 국내 최초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층간소음 차단 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Ⅱ'를 내년 상반기 준공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 기술의 아파트 적용을 점차 늘려나간다.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은 소음 측정 시 37db(데시벨) 이하로 도서관에서 속삭이는 수준의 소음이다. 37db 초과 41db 이하면 2등급, 41db 초과 45db 이하는 3등급, 45db 초과 49db 이하는 4등급을 받는다. 공동주택의 경우 1~4등급까지는 성능을 인정받지만 이후 5등급부터는 보완 시공이나 손해 배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나, 실제 아파트에 적용돼 성능 검증까지 마친 기술은 현대건설의 'H 사일런트 홈 시스템'이 유일하다.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는 2021년 개발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보다 발전시킨 기술로, 고성능 완충재와 고밀도 특화 몰탈 등을 활용한 바닥구조다.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난 폴리에스테르(PET)와 폴리우레탄(PU) 등을 고성능 완충재로 사용해 걷거나 뛸 때 전달되는 중량 충격음을 차단한다.
현대건설의 이 기술은 지난 2022년 국내 건설사 최초 경량·중량 충격음 시험에서 1등급 인증을 받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5년 업계 최초로 전담 인력과 조직을 구성해 전문 연구시설을 갖췄다.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을 통해 바닥시스템 외에도 평면 구조, 저주파와 진동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관련 시스템을 합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강도 높은 층간소음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현대건설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현장 적용까지 돌입하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적의 주거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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