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연말까지 이용권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21일 웨이브는 오는 31일까지 연간 이용권을 41% 할인한다고 밝혔다. 할인 가격은 ▲베이직(1회선) 정상가 9만4800원→할인가 5만5500원 ▲스탠다드(2회선) 13만800원→7만7000원 ▲프리미엄(4회선)16만6800원→ 9만9000원이다. 이를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매달 4000원가량을 할인받는 것으로, 12개월 중 5개월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한때 넷플릭스의 경쟁 상대로 꼽힐 만큼 토종 OTT로서의 약진을 보여줬던 웨이브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무한 가운데 "볼 게 없다"는 여론 때문에 1년여 새 월 이용자 수가 200만명이나 이탈해서다.
웨이브의 콘텐츠는 대부분은 지상파 드라마의 재탕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 영화, 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무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티빙, 넷플릭스 등 타 OTT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나마 오리지널 '피의 게임3'이 2주 연속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 지표(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한때 월 이용자 수 600만명이 넘었던 웨이브의 현재 이용자 수는 400만명대다. 이는 1100만명 대인 넷플릭스, 700만명 대인 티빙과 쿠팡플레이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웨이브는 2년 누적 적자만 2000억원에 달해 콘텐츠 투자를 크게 줄였다.
웨이브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티빙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나 티빙 주요 주주 중 하나인 KT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웨이브는 '수상한 그녀', '체크인 한양' 등 방송 인기작을 비롯해 오는 24일에는 10부작 스릴러물 '데이 오브 더 자칼'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데이 오브 자칼'은 영국 작가 프레더릭 포사이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내년 1월5일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오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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