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50년 자녀 없는 65세 이상 고령 남성이 현재의 두배가 넘는 5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독사 우려도 커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총합연구소는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인구 추계와 국세 조사 등을 바탕으로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배우자와 자녀, 3촌 이내 친척 유무 등을 분석해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소 추계에 따르면 2050년에 자녀가 없는 고령 남성은 520만명으로 올해(231만명)보다 2.3배로 늘어난다. 2050년 고령 남성 수는 여성(513만명)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배우자가 없는 독거 고령 남성은 올해 185만명에서 2050년에는 416만명으로, 3촌 내 친척이 없는 이는 같은 기간 114만명에서 202만명으로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카모토 마키코 일본총합연구소 연구원은 "여성은 원래 수명이 길기 때문에 독거 고령자 수가 많지만, 최근에는 친척이 없는 고령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거 고령 남성이 증가하는 이유는 남성의 '50세 미혼율'(생애 미혼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생애 미혼율은 1990년 5%였으나 2000년 12%, 2010년 20%, 2020년에는 28%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가 이달 발표한 '고독사 현상 리포트'에 따르면 고독사로 판명된 사망 사례 가운데 남성은 83.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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