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내년 5000억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기초지자체 최대규모

인센티브 10%, 구매한도도 70만원으로 확대
정명근 시장 "민생경제 위기 속 구원투수 기대"

경기도 화성시가 내년 50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결정했다. 기초지방자치 단위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화성시는 내년 본예산에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45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예산은 지역화폐 발행 시 소비자에게 지원하는 인센티브의 재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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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 예산을 바탕으로 내년 한 해 50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시는 특히 지역화폐인 '희망화성지역화폐'의 인센티브를 연중 10% 제공하고, 월 구매 한도도 7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70만원의 지역화폐를 구매할 경우 최대 7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이다.

시가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기로 한 것은 이를 통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와 최근 비상계엄·탄핵사태로 급격히 얼어붙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다. 지역화폐 확대 발행을 통해 지역 내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소상공인의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한편 희망화성지역화폐는 누적 발행액 2조1272억원으로 2020년 이후 경기도 내 발행액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발행액은 전국 2위로, 약 70만명이 이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역화폐는 가계지출 절감은 물론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져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상생 방안"이라며 "희망화성지역화폐가 민생경제 위기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는 지역화폐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연말연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5일부터 예산(3억원) 소진 시 까지 결제금액의 10%를 추가 지원하는 연말 소비 촉진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내년 1월 한달간으 지역화폐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사람을 대상으로 1000명을 추첨하여 지역화폐 포인트 3만원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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