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상승세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면서 증시가 급락하자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소비 확대에 힘입어 3%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하며 미 경제의 회복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2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4만2602.34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3% 상승한 5914.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1% 뛴 1만9568.24에 거래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Fed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58%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5%, 3.56% 주저앉았다.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으나,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종전 0.25%포인트씩 4회 인하(총 1.0%포인트)에서 2회 인하(총 0.5%포인트)로 줄이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인플레이션 반등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려 하는 배경이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증시 급락이 과도했다고 판단하고 이날 장 초반 저가 매수에 나서는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37% 급등세다. 애플은 1.22%,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3% 오르고 있다. 금융주도 상승세다. JP모건은 1.92% 뛰고 있고,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각각 1.01%, 0.76% 강세다.
이날 오전 공개된 주요 지표는 미 경제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1% 성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잠정치(모두 2.8%)는 물론 지난 2분기 성장률(3.0%)도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이 전기 대비 3.7% 늘어나며 3분기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미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한 Fed의 입장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라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공개된 지표는 경제가 견조한 상태로 2024년을 마무리할 것임을 보여준다"면서도 "Fed가 여전히 통화완화에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리 인하의 기준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도 견조한 상태를 지속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2만2000건 줄어든 2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22만9000건) 역시 9000건 밑돌았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날 공개될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향하고 있다. 전날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이날 상무부는 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분기에 전기 대비 2.2%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잠정치를 0.1%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11월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대비 2.9%올라 10월(2.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6개월 만에 4.5%를 돌파한 뒤 현재 전일 보다 5bp(1bp=0.01%포인트) 오른 4.55%를 기록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6bp 내린 4.29%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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