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진보 진영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가수 임영웅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임영웅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발송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 누리꾼은 재차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했고 임영웅은 "내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느냐"고 응수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메시지를 본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임영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갑수는 9일 방송된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와 같은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며 "이런 걸 드러내면 문제 삼을 수 있고 비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진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의 역사를 어렵게 만들어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정유라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구보다 임영웅이 아무 소리 안 하고 있길 바라면서 헛소리는"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김갑수 문화평론가가 임영웅을 비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정유라는 "끝까지 임영웅 어떻게든 후려쳐보고 싶어서 계속 언급하는 거잖아, 쟤는 관심 없다는데"라며 "구질구질하게 질척거려 왜 이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임영웅이 계엄령 찬성을 외친 거면 이해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냥 개 생일파티 사진 올렸다고 우르르 몰려가 욕해놓고, 정치 발언 안 한다니까 '이때다' 싶어 평소에 도저히 엄두도 못 낼 애 깔아뭉개면서 자존감 채우는 거 정말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김씨를 겨냥한 듯 "본인보다 한참 어린애한테 저러면 좋냐"며 "이 아저씨는 자기보다 어린 애가 잘되면 배가 아픈가 봐"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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