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CB 투자자 전환시점 오자 바로 엑시트

2회차 CB 투자자 45% 수익 기대
3회차 CB 내년부터 전환가능…오버행 가능성 ↑

올릭스 의 2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전환 시점이 도래하자마자 주식 전환에 나서고 있다. CB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 대비 낮은 만큼 바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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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올릭스는 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청구된 금액은 총 165억2000만원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1만3526원이다. 전체 주식 1723만8223주의 7.09%인 122만1350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남은 잔액은 70억8000만원이다. 주식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3일이다.

CB투자자들은 전환시점이 도래하자마자 주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높은 만큼 바로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회차 CB의 전환청구 가능 시점은 이달 15일부터 2026년 11월15일까지다.


올릭스는 작년 12월 총 236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발행한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4%다. 발행 대상자는 키움히어로제4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아주 좋은 벤처펀드 2.0이다. 회사는 RNA간섭(RNAi) 기술 기반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해당 자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식전환으로 높은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전날 올릭스의 종가는 1만9620원이다. 현재 주가가 상장 시점까지 이어질 경우 CB 투자자들은 약 45%의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다만 2회차 CB 잔액이 남아있는 데다 3회차 CB의 전환시점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릭스는 올해 3월 147억원 규모의 3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3.5%다.


3회차 CB의 전환이 가능한 시점은 내년 3월22일부터 2029년 2월22일이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1만6283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낮은 만큼 충분히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발행 가능한 주식 숫자는 90만2782주로 전체 주식수의 5.23%에 해당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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