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높아진 수출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미주지역 본부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주(州)정부 경제협력위원회를 신규 구축한다. '글로벌 사우스' 주요국인 베트남·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신규 사무소를 설치하며 해외 네트워킹을 확대한다.
무협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예산을 의결했다고 알렸다. 이사회를 통해 무협은 수출 리스크 대응 및 해외시장 확장 등 내년 중점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조직 운영 체계를 확정했다.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전문역량 중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무협은 "이번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는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무역업계의 통상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우선 미국발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주지역 본부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다. 민간 차원의 대미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미 주정부 경협위를 신규 구축할 계획이다. 현지 투자·진출 기업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다.
지속성장지원실을 신설해 환경·노동 등 새로운 통상 이슈 관련 정보 제공, 컨설팅 사업을 한다. 기존 신무역전략실 산하에 전담 연구조직 '그린·공급망 파트'를 구성하고 신통상 의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해외 거점을 늘린다. 베트남(하노이), 브라질(상파울루), 남아공(요하네스버그)에 신규 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업 진출 수요가 높은 유망 시장을 'KITA 포스트'로 지정하고 수출 마케팅 지원, 시장 정보 제공 사업을 한다.
아울러 차세대 전시산업 육성을 위한 '마이스 기획실', 한국종합무역센터 등 무협의 자산 운용·투자 관리 효율을 높이는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신임 전무이사로 장석민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하고 상무보 2명을 새로 임명했다. 장석민 신임 전무는 1992년 협회 입사 후 유라시아실장, 뉴욕지부장, 국제협력실장,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신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에는 장상식 동향분석실장,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에는 정희철 미주실장, 자산관리본부장에는 고범서 감사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단순한 조직 재배치가 아니라 수출 리스크 대응과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무역업계가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내년 1월1일자로 승진·전보 발령된 임원 명단이다.
<전무이사 승진>
▲장석민(전 경영지원본부장)
<상무 승진>
▲국제협력본부장 김기현 ▲해외마케팅본부장 이명자
<상무보 선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장상식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정희철
<1직급 본부장 선임>
▲자산관리본부장 고범서
<본부장 전보>
▲경영지원본부장 박성환 ▲무역진흥본부장 정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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