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스콘신 학교서 총격…학생 용의자 포함 3명 사망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한 기독교계 사립학교에서 1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용의자를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은 이날 오전 11시께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에서 발생했다. 숀 F. 반스 매디슨 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10대 학생이 총격을 가해 다른 학생, 교사 등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사망자 수를 용의자 포함 3명으로 정정했다. 또한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 2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확인했다.

용의자는 물론, 사망자와 부상자 역시 성별, 나이 등 구체적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NYT는 자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용된 총기는 즉각 경찰에 의해 회수됐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의 집 수색을 마친 상태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반스 서장은 "아직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으나, 찾고 있다"면서 "학교 건물 내에 있던 모든 어린이, 모든 이들이 피해자고 앞으로도 영원히 피해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 설립된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은 학생 약 390명 규모의 기독교계 사립학교로, 유치원부터 12학년(고등학교)까지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으로 매디슨시는 물론, 미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위스콘신주는 미성년자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장정된 총기를 보관하는 것을 불법화하고 있다.


NYT는 이번 총격이 사립학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주목하면서 K-12스쿨 총격사건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올들어 미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일어난 323번째 총격이라고 보도했다. 매디슨시장인 사티아 로즈-코네이는 "엄청난 슬픔에 잠긴 날"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의회에 총기안전법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아이들을 총기폭력이라는 재앙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