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12·3 계엄·내란 사태’를 계기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5월 정신 계승·발전을 위한 사항을 심의·자문한다.
광주시는 16일 지난 5월 공포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를 근거로 시를 비롯해 5·18단체,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학계, 법조계, 종교계 등 30명으로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강기정 시장, 부위원장에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목사)을 선출했다. 또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5·18기념법 제정, 역사 바로 세우기, 5·18민주화운동 보상, 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제15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5·18 현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8차 5·18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를 열고, 학사징계, 해직 언론인 등 ‘5·18민주화운동 보상금 신청자’ 69명에게 보상금 8억2,400만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6일 오전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광주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지역 국회의원, 5개 구청장 등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12·3 비상계엄을 막고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끈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강 시장은 “1980년 ‘광주’의 경험과 교훈이 2024년 12월의 대한민국을 구했다. 특히 5·18을 경험하지 않은 10대부터 2030까지 모든 시민이 용기를 냈다”며 “시민들의 용기에 광주시는 ‘가치 행정’으로 응답하겠다. 인간의 존엄과 나눔과 상생, 포용의 가치에 걸맞은 행정으로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고, 오월 정신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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