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나들이 명소 석촌호수가 사계절 내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문화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석촌호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풍이 지고 찬 바람이 불면 찾는 이가 드물던 이전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 배경으로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문화예술사업 성과를 꼽는다. 서 구청장은 “석촌호수는 송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며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하니 그 효과가 곳곳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2일 구는 석촌호수 동호에 첫 단독건물 미술관인 ‘더 갤러리 호수’를 개관했다. 2주 만에 관람객이 3만 명 넘게 다녀갔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호 관리사무소 부지에 들어선 미술관은 지하 1, 지상 1층 규모다. 2개 전시장과 옥상정원, 주차장, 화장실 등을 갖췄다.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지는 개관전에서는 자연의 색이 옅어진 한겨울에도 호수를 배경 삼아 다채로운 색을 만날 수 있다.
서 구청장은 “이제 석촌호수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교육까지 가능한 문화예술의 허브가 됐다”며 “문화 명소로 탈바꿈한 석촌호수 변화를 많은 주민과 방문객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석촌호수 서호에는 ‘서울놀이마당’과 교육·전시공간인 ‘문화실험공간 호수’, 소규모 극장인 ‘석촌호수 아뜰리에’가 있다.
특히, 서울놀이마당은 서울 유일의 연희시설이다. 올봄 서 구청장은 건립 40년이 지나 낡은 무대와 돔 천장, 관람석 등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그는 “시설 보수와 함께 시대 변화에 맞춰 최신 기술을 더한 서울놀이마당은 탈춤,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장”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완성될 석촌호수의 또 다른 변화도 기대해 달라”며 새로운 계획을 전했다.
내년 4월 석촌호수에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갤러리 ‘레이크 브리지 갤러리(호수교갤러리)’가 공개된다. 구는 동·서호를 잇는 잠실호수교 하부 연결통로를 전시 공간으로 만든다. 실감형 미디어아트와 예술가들의 특별 전시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서호 관리사무소가 있던 자리에는 ‘더 스피어(The Sphere)’가 들어선다. 송파구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사업 중 ‘석촌호수 미디어 포레스트 조성사업’으로 구현될 미디어 작품 3가지 중 첫 번째다. 전국 최초로 도심 수변공원에 구축되는 상설 미디어아트 시설물이기도 하다.
서 구청장은 “내년 봄, 석촌호수에 오시면 벚꽃과 함께 잠실호수교에서 대형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와 송파대로를 걸어 7m 구(球)형태의 ‘더 스피어’가 만드는 빛의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구는 올 한해 석촌호수를 무대로 공공미술프로젝트인 ‘랍스터 원더랜드’ 전시, 청년예술인축제 ‘야호 페스티벌’과 ‘송파청년축제’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내년 2월 28일까지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개최해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은 지성과 교양, 문화와 예술”이라며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또 “앞으로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송파구의 문화 꽃이 더 활짝 피어날 것”이라며 “지역 곳곳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 하도록 저변을 넓히고, 재능 있는 예술가가 마음껏 꿈을 펼치는 문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