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여파 ‘부글부글’ … 경남서도 연일 윤 대통령 퇴진 집회

열흘 전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퇴진 및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이다.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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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도 거제, 거창, 고성, 김해, 남해, 밀양, 사천, 산청, 양산, 진주, 창원, 통영, 하동, 합천, 함안, 함양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정당, 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과 각 지역 비상행동 주최로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시의원단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에 가담한 내란 정당이자 공범”이라 비판하며 탄핵소추안 동의를 촉구했다. 진보당, 정의당, 조국혁신당, 시민단체 등도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가 경남도지사와 시장, 군수를 향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가 경남도지사와 시장, 군수를 향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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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재표결을 하루 앞둔 13일에도 정당과 노동계, 공무원, 청년층 등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탄핵 투표 참여와 가결 동참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와 시장, 군수를 향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 경남청년유니온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경남청년유니온 제공

시민사회단체 경남청년유니온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경남청년유니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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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경남청년유니온도 도청 앞에서 회견에 동참하지 못한 이들을 인형으로 대신 세우는 퍼포먼스와 함께 시국선언을 하며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 가결에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시 성산구 최윤덕 장군상 인근 중앙대로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창원시의회까지 행진해 시의회 입구 바닥에 ‘내란의 열차 탑승 국힘 창원 시의원 사퇴’ 등의 문구를 분사형 도료(래커)를 뿌려 새겼다.


이후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창원지역 집회에 동참해 탄핵 촉구 목소리를 더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창원시의회 입구 앞 바닥에 창원시의원을 규탄하는 문구를 분사형 도료로 새기고 있다. 이세령 기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창원시의회 입구 앞 바닥에 창원시의원을 규탄하는 문구를 분사형 도료로 새기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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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탄핵 재표결이 열리는 오는 14일 오후 2시께부터 창원, 진주 등 도내 곳곳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핵 표결 이후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14일 오후 4시께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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